착각속의 (아가)고양이 in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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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이 아프고.. 그리고 구질구질한 사건들..

1. 평소 9-7 죽 자던 나윤이가 자정이 조금 지나 울며 깼다. 보니 이마가 뜨끈뜨끈. 97.3도.. 미열이 있구나. 일단 타이레놀을 먹이고 안아줬다.
2. 열이 계속 오른다. 99.6도. 100도는 아니구나 하며 위안삼는다. 작은방이 예전부터 우풍이 불어 맘에 안들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크립을 안방으로 옮기기로 결정. 칭얼거리는 나윤이를 안고 크립 옮기기 시도. 문앞에 서랍장이 길을 막아섰다 ㅠㅠ
서랍장 옮기고.. 그리고 크립을 가까스로 옮기고.. 옮기는 와중에 내가 열이 나서 나윤이한테 안좋을꺼 같아 나윤이를 다시 내려놓았다.
3. humidifier을 찾아 물으채웠다. 안방 화장실에 물을 틀어놓고 받는동안 나윤이가 울어 확인하러 감. 돌아오니 물 사방에 다 넘침! 우뜨 ㅠㅠ 일단 그냥 방치해두자.. 내일 치우지 뭐..
4. 가까스로 다시 재우니 새벽 2시.. 나도 뻗음
5. 5시.. 칭얼거린다.. 가서 봐야지 하는데 내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몸이 천근만근.. 하느님 나윤이가 다시 잠들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간절히 기도했다.. 휴.. 다시 잔다..
6. 8시 나윤이 기상. 내 머리도 엄청 무겁다. 나윤이 열을 재보니 여전히 99도.. 아직 100은 안쳤구나. day care에 보내야 할까 잠시 고민하다 일단 보내고 내 몸을 추스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 여전히 아침은 잘 먹어 안심이다. 옷을 갈아입히고 출발.. drop하고 회사에 갈까 하다 몸이 안좋아 휴가 내기로 결정.
8. 어제 저녁부터 먹지 못해 brunch겸 밥을 해서 야채들을 대충 볶아 덮밥으로 먹었다.
9. 일을 잠깐 할까 폼을 잡다 포기.. 낮 1시부터 잠들어 4시 day care 전화를 받고 깼다.
10. 나윤이 하루종일 너무 잘 놀았다고.. 근데 열은 여전히 내리지 않는다고...
11. day care에 pickup갔더니 나윤이 날 보자마자 칭얼칭얼 안아달라고 한다..
12. 집에 와서 열을 재니 101도 ㅠㅠ 100도 넘었다.. 뜨아.. 타이레놀을 얼른 매겼다. 그리고 새로운 물컴에 물을 담아 많이 마시게 해줬다. 이마에 패치도 붙여줬다.. 뜨겁다.. 병원에 전화를 했다. 틈을 타 나윤이 옷을 넣고 세탁기를 돌렸다.
13. 7시 30분 보통처럼 저녁을 줬다. 역시 잘먹는다. 다 먹이고 과자를 하나 줬는데 잘못 삼켰는지 어쨌는지..
그동안 먹을걸 다 토해냈다.. 전부 다...! 두손으로 나윤이 턱에 대고 받아냄. 어찌나 많은지 넘침 ㅡ.ㅡ 이와중에 병원에서 전화가 옴.
14. 간호사가 계속 설명을 한다. 이럴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 토했다고 하니 평소대로 탄 분유를 반으로 나눠 물을 더 넣어 더블로 만들랜다. 그리고 계속 설명. 나윤이 옷에 토를 범벅하고 의자에 앉아 내가 오길 기다린다. 전화좀 빨리 끊읍시다 간호사님 ㅠㅠ
15. 끊고 나윤이를 씻기려고 화장실에 가 물을 틀었다. 샤워커튼을 치우려고 하는데 우당탕 떨어져버림 ㅡ.ㅡ 뭐 이제 이런일 일어나는게 이상치도 않다 ㅡ.ㅡ
16. 얼른 나윤이 옷을 벗겨 미지근한 물로 살짝 씼겼다. 엇 열이 좀 내린듯 하다. 그렇지.. 99.9도.. 100.1도..
17. 유모차에 태우니 막 울어 뽀로로를 틀어줬다.. 열심히 본다.
18. 얼른 분유를 타 매기면서 밖으로 나갔다. 바람이 안불어 다행이다.
19. 힘들게 칭얼거리며 잠이들었다.. 여전히 뜨겁다. 이따 4시간 뒤인 10시 30분에 다시 타이레놀을 매겨야겠다.
20. 한 30분자다 울며 깼다. 이불을 덮어주니 열이 나서 깨는거 같아 아빠의 커다란 100% 순면 티셔츠를 덮어줬다. 괜찮은가보다.
21. 24시간 대기하고 있음.
22. 나를 너무 믿는 남편은 전화가 없다. 무사히 내일 돌아오길...
23. 자정.. 왜 애들은 자정쯤에 가장 많이 아파하는지.. 어김없이 나윤이가 울며 일어났다. 헉 103.4도.. 안아줬더니 몸이 정말 뜨겁다. 순간 tic 비슷하게 깜짝깜짝 놀라는데 이게 경련인가 싶어 얼른 오빠한테 전화해봤다. 다행이 경련은 아닌듯.. 시급하게 열을 내려야 해서 일단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에 적신 물을 몸에 계속 발라줬다. 무척 싫어한다. 그래도 해야해 나윤 ㅠㅠ 타이레놀을 1ml 주고서 내 침대에 같이 누워 잤다.
24. 이불을 계속 차고 구르며 자서 잠자는 내내 이불을 다시 덮어줬다. 내일은 열이 내려야 할텐데...
25. 7시 기상. 열은 여전히 101도.. 울며 보채 우유를 주니 6oz꿀꺽 먹었다. 그리고 타이레놀..
26. 응가가 좀 거므스름하다.. 걱정된다..
27. 밥은 여전히 잘먹는다.. 다행..
28. 해사 따사로와서 밖에 잠깐 산책을 갔다왔다. 이마가 많이 식었다. 98.3 좋아좋아.. 이대로 계속 내렸으면....
29. 혼자 좋아하며 잘 논다.. 이렇게 열감기가 없어졌음 좋겠구나..

덧글

  • sanjuro 2009/10/03 14:27 # 답글

    이궁...
  • kijung 2009/10/04 17:06 # 삭제 답글

    언니.. 나도 우리동하 한번 열 심하게 났을때 넘넘 힘들었는데.. 힘내요.. 나윤이 얼렁 낫길.. 기도할께요..
  • miaou 2009/10/07 05:08 #

    고마와요 기정씨... 짐보리 가려다.. 애 아파서 걍 포기했어요.. 이번주엔 가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 music class함 가볼려구...
  • tinygem 2009/10/06 12:31 # 삭제 답글

    얘들이 열이있어도 낮에는 비교적 잘 놀다가, 밤되서 몸이 피곤해지면 또 다시 찡얼대고 아픈듯. 몸이 뜨거우면 좀 안됐더라도 이불 벗겨두는게 열 내리는데 좋데.. (근데 엄마맘이 딱하지.. 추워서 벌벌 떠니까.. ㅠ.ㅠ) 아니, 근데 왜 네 남편은 중요한 순간에 집에 없는거야??? 아기 아플때 밤새 봐야해서 어른 체력이 축나기 쉽거든.. 보기는 안됐더라도 번갈아가면서 자는게 좋다던데.. (근데 정작 우리남편도 집나가있는지라.. 나 승준이 감기하는종안 진짜 거의 좀비처럼 살았쥐 )
  • miaou 2009/10/07 05:07 # 답글

    아흑.. 애기 아프면 넘 고달프.. ㅡ.ㅜ
  • 2009/10/15 03:22 # 삭제 답글

    한참만에 와봤더니 고생하셨네요.. 저희애들도 첫돌 한달전쯤에 열감기로 무지 아팠었어요. 친정에 있었을때였는데도 다들 난리였지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서 오히려 이불 푹 덮어줘서 애 열더 올리고 --;;; 게다가 둘이라 한명씩 맡느라 쉴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답니다 흑. 근데 그렇게 열꽃 필 정도로 심하게 앓고 나면 그담엔 열이 나도 심하게 오르지 않더라구요. 어른들도 점차적으로 용감(-_-;;)해지고.... 30개월 넘어가니. 열이나도 놀랍지 않네요 이런.... 이거이거 ㅠㅠ
  • miaou 2009/10/15 08:52 # 삭제

    아궁.. 힘든 몇일이었죠.. 열이 나니 애가 시름시름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그게 참 딱해서 말이죠 ㅠㅠ 불쌍한것.. 자고싶어도 잠들지 못하고 괴로워서 우는것이 ㅡ.ㅜ
    감기 없는 세상에 살았으면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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